옆집사람(Next door)
개봉: 2022.11.03.
장르: 스릴러, 코미디
출연: 오동민, 최희진, 이정현
러닝타임: 1시간 33분
등급: 15세
가벼운 마음으로 재생을 눌렀다가 몰입해 버렸다.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고시생이 시험접수비(10,000원)을 빌리러 나갔다가 다음날 시체 옆에서 일어나게 되고, 그 현장에서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 무슨이유인지 그가 무사히 빠져나오고 이왕이면 시험합격까지 하도록 응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웃는다.
과연 고시생 김찬우(오동민 배우)는 살인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무사히 시험 접수를 마칠 수 있을까?
■ 등장인물
- 김찬우(오동민) : 경찰공무원 고시생(405호 거주)
- 고현민(최희진) : 사건발생 집의 주인(404호 거주)
- 송기철(이정현) : 피를 흘리고 누워있던 시체
■ 줄거리
원룸텔 405호에 묵고 있는 찬우. 그는 5년째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으로, 돈이 없어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어머니를 봐서라도, 올해는 꼭 합격해야만 한다. 그런데 계속되는 시험 응시 접수 실패? 알고 보니 통장에 남은 돈이 1,680원뿐이다. 찬우는 고민 끝에 응시료 10,000원을 빌리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를 하는데, 마침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고 있던 친구는 찬우가 술자리에 나오면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찬우는 어쩔 수 없이 모임에 나가게 되고, 술까지 마시게 된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낯선 집에 누워있다.
누구와 싸운 것인지 얼굴과 몸에는 상처가 가득한데, 주위를 둘러보니 침대 아래 웬 사람이 피를 흘리고 죽어있다. 순간 놀란 찬우는 급히 그 집을 벗어나게 되고, 그 집은 평소 남녀가 다투는 소리가 잦았던 옆집 404호였음을 알게 된다.
앗. 그런데 휴대폰을 옆집에 두고 왔다. 어쩔 수 없이 창문을 통해 다시 옆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안 그래도 긴장되고 정신없는 순간에 전화벨이 계속해서 울린다. 보일러를 고치러 오겠다는 주인아줌마의 전화, 지난밤 술을 잔뜩 먹고 무슨 일 낸 거 아니냐는 친구의 전화. 낯선 사람들의 방문까지. 잠시 후 문밖이 고요해진 틈을 타 집을 나가려는 찰나, 도어록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당황한 찬우는 옷장으로 숨어버린다. 방으로 들어온 사람은 이 집의 주인, 고현민. 그녀는 자신 집에 있는 시체를 보고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때 갑자기 울리는 찬우의 알람소리. 현민은 찬우를 발견하고, 찬우에게 자신을 도와주면 3천만 원의 사례를 하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자신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죽은 자는 자신의 전남자친구 송기철로 자신의 로또당첨금을 뺏으려 하기에 죽일 수밖에 없었다며, 진심 가득 눈빛으로 호소한다. 찬우는 이 예쁜 여자의 말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그냥 경찰공무원 접수시간 전까지만 집에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몹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홀린 듯이 현민을 도와 시체를 치우기 시작하는데, 그때 갑자기 깨어난 시체. 시체는 두 사람을 공격을 시작하고, 현민은 찬우에게 기철을 잘 처리하도록 도와주면 송기철의 가상화계가 든 USB와 암호를 주겠다며 추가 대가까지 약속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몸싸움에 현민과 기철이 동시에 서로를 죽이게 되는 상황에 달하게 되고, 찬우만 살아남는다.
그때, 아래층 층간소음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고, 찬우는 서둘러 증거들을 없앤 뒤, 들어왔던 창문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조사 차, 자신의 집을 찾은 경찰들에게도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고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경찰공무원 시험 접수도 무사히 마친다. 그리고 생각난 현민이 준 USB. 조심스럽게 USB를 연결하는데,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순간 오류창이 뜨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잉?
■ 감상
스케일이 엄청난 영화도 아니고, 스토리가 복잡한 영화도 아니다. 영화의 배경은 대부분 집이고, 등장인물도 단순하다. 층간 벽간 소음, 외모편견, 가상화폐, 살인, 개인주의, 익명성, 이기심, 장수생의 현실 등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소재로 하면서 왠지 모를 공감은 불러일으키지만, 그다지 깊이 있지는 않다. 스릴러인지 코미디인지 헷갈리지만, 그냥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영화구나 생각하면서 보면, 우리 주변의 사회문제를 흝어보기도 하고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웃으면서 감상할 수 있다. 찬우가 오랜 시간 경찰공무원을 준비했고, 살인사건에 휘말리면 응시조차 할 수없을 텐데, 제발 무사히 빠져나와 무사히 응시하고 합격까지 했으면 하는 걱정을 계속하기도 한다.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접수를 마쳤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ㅎㅎ 거기에는 짠내나는 김찬우 (오동민 배우)의 표정연기가 크게 한몫이하니, 그것또한 관전 포인트! ㅎㅎ
경찰공무원 고시생이 공부한 지식을 활용하여 현장을 빠져나오거나, 돈을 많이 벌어 인생이 역전되거나 하는 기막힌 반전은 전혀 없으니 그런 부분은 기대하면 안 되고, 킬링타임용으로 기대 없이 보면 1시간 반동안 제대로 몰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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