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 현실감 가득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출시: 2023.2.17.
주연: 임시완, 천주의, 김희원
러닝타임: 1시간 57분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사진출처: 넷플릭스 공식예고편 캡처

■ 인물소개로 보는 줄거리

ㅇ이나미 (천우희)

 

당신이 보고 있는 그 화면, 그놈도 보고 있다고!

 

여느 현대인과 마찬가지로 휴대폰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알람을 듣고 일어나고, 카카오톡과 SNS로 친구들과 실시간 소통하고, 단체카톡방에서 회사원들과 떠들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길도 찾고, 결제도 한다. 그만큼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어버린 휴대폰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 휴대폰을 잃어버리게 되고, 바로 그날부터 나미의 인생이 누군가로부터 위협받기 시작한다. 휴대폰 습득자에게 연락을 받아 휴대폰을 돌려받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범인이 설치해둔 스파이웨어가 깔려있었다. 스파이웨어를 통해 SNS활동이나 문자메시지 등 나미의 사생활이 실시간으로 범인에게 전달되고, 그녀의 인간관계과 사회생활은 범인의 손에 의해 엉망진창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범인의 시선을 피해 아버지가 계신 본가로 피신을 하지만, 그곳에서 이미 아버지를 위협하고 있던 오준영에게 살해위협을 당한다. 과연 나미는 아버지를 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

ㅇ오준영(임시완) 

 

휴대폰수리업자인척 나미를 유인하고, 그녀의 비밀번호까지 알아내는 범인!

 

 

버스안에서 우연히 나미의 휴대폰을 주웠다. 그런데 왠지 익숙하게 휴대폰을 조작하는 그. 휴대폰 창에 '(_nameeeda_) : _eunjoooda_님이 게시물에 회원님을 태그 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뜨는 순간, 나미의 인스타그램 계정정보와 함께 그녀에 관한 모든 정보가 오준영에게 흘러들어 간다. 그녀의 생년월일, 좋아하는 게임과 야구팀, 주소와 회사는 물론 인간관계까지. 오준영은 휴대폰에 스파이웨어까지 깔아 나미에게 돌려주고, 다음날부터 우연인 듯 나미에게 접근하여 그녀의 경계심을 허문다. 그리고 스파이웨어를 통해 나미를 둘러싸고 있는 인간관계를 하나하나 끊어내며 그녀를 고립시킨다. 그리고 나미의 집에서 나미를 맞이한 오준영. 24시간 이내에 누군가에게 연락이 오면 목숨을 살려주겠다는 조건을 걸어 두고 나미와 그녀의 아버지를 위협한다.  

 

---

ㅇ우지만(김희원) 

 

 

 

그의 직업은 형사다. 어느 날 시체가 나왔다는 신고에 출동하는데, 그곳에서 자신의 가출한 아들의 것으로 보이는 '식물영양제'를 발견하고, 아들을 용의자로 의심하며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추적 끝에 찾아낸 아들의 집에는 8명의 피해자 정보가 빼곡히 적힌 메모지와 휴대폰들이 발견되지만, 눈치챈 아들은 그런 아버지 우지만을 우롱하며, 증거물을 없애고 도주해 버린다. 그리고 만나게 된 9번째 희생 예정자 '이나미'. '살인자'인 줄도 모르고 범인을 유인해 보겠다는 그녀의 도움을 받아 범인 준영과 마주하게 되는데, 잉? 자신이 쫓고 있던 아들의 얼굴이 아니기에 그냥 놓아준다. 그러나 뒤늦게 알아버린다. 자신의 아들 '우준영'은 '오준영'의 0번째 희생자였고, 오준영이 아들의 인생에 숨어 범죄를 벌이고 있었다는 것을. 

---

오준영(임시완)이 어떻게 희생자들의 정보를 이용하고, 왜 살인을 이어갔는지. 

이나미(천우희)는 오준영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지.

우지만(김희원)은 이나미를 구하고, 오준영을 검거할 수 있을지. 

 

영화를 통해 꼭 확인해 보며, 현실감 있는 스릴러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

■  감상 

 

가까운 곳에 갈 때에는 휴대폰 하나만 챙기면 다 되는 세상이다. 모든 연락처와 결제장치가 휴대폰에 담겨있고, 바로 옆에 누가 있는 것처럼 실시간 대화도 가능하다.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고 관심을 표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알고리즘을 통해 내 관심분야와 관련된 정보들을 쉽고 빠르게 얻어낸다. 덕분에 길가에 모든 사람들은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어도 지루할 틈이 없고, 옆사람 얼굴을 굳이 볼 필요도 없다. 그만큼 내 분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나를 담아내고 있는 이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보안이 철저하다'라고 하는 휴대폰도 비밀번호만 알아내면 만사가 O.K.이니, '나'를 잃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가 잘 말해준다. 버튼 하나로 모든 것과 연결될 수 있는 세상, 그만큼 쉽게 내 정보도 빠져나가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영화 속 이나미도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그냥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이었다. 

 

 

스마트폰과 하나가 되는 현대생활을 아주 잘 반영한 현실감 있는 영화로서,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도입 부분에 휴대폰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빠른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도 몰입감 있었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미에게 스며든 범죄자의 흔적은 계속 내 휴대폰을 관찰하며, 배터리가 평소보다 빨리 닳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연기파 배우 김희원, 천우희, 임시완 님의 소름 돋는 연기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었는데, 특히나 사이코패스로서 선과 악의 연기를 오가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이 인상 깊었다. 이제는 임시완 님이 어떤 역할을 해도 계속 의심을 하고 보게 될 것만 같은 느낌?

 

 

스마트폰의 위험성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겠지만, 그로 인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다양한 연령층으로 분야로 휴대폰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이 영화를 통해 스마트폰이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깊이 우리의 생활에 자리하고 있음을 느껴보고,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 

 

 

---

▼ 사회문제를 다룬 또 다른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2023.04.23 - [솔직리뷰/영화] - [넷플릭스 영화] 옆집사람(Next door) : 한국 스릴러 코미디

[넷플릭스 영화] 옆집사람(Next door) : 한국 스릴러 코미디

2023.04.16 - [솔직리뷰/영화] - [아동폭력 영화] 어린 의뢰인 :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충격 실화 바탕

[아동폭력 영화] 어린 의뢰인 :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충격 실화 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