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안나 EP.1~3 : 거짓된 나를 연기하는 ‘리플리 증후군’

안나 : 에피소드 1~3

출시: 2022. 6. 24.
출연: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장르: 드라마
몇 부작: 6부작
등급: 15세
원작: 친절한 이방인(정한아 장편소설)
사진출처: 쿠팡플레이 예고화면

✔️ “사람은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씁니다”
✔️ “그게 진짜 갖고 싶은 건지는 가져보면 안다”
- 드라마 ‘안나’ 中

 

시작은 사소한 거짓말이었으나, 어느 순간 인생이 통째로 사라져 버렸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훔쳐 살면서, 진짜 그 사람이 된 척 살아가더니, 끝내 영혼까지 그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냥 주목받기 좋아했던 강원도의 관종 여고생 ‘안나’가 왜/어떻게 거짓말을 하고, 어떻게 거짓말에 먹혀버렸는지 그 삶이 궁금하다면? 그리고 그런 그녀의 인생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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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 에피소드 1

공부/ 음악/ 무용 등 뭐든지 잘하고 예뻐서 주목을 받았던 ‘이유미’라는 소녀가 있다. 그녀는 늘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살았지만, 가난했던 아버지와 말을 못 하는 어머니는 그녀의 욕심을 채워줄 형편이 못되었다. 물론 이런 불우한 가정사는 학교에서는 비밀이어야 한다.
고등학교 3학년의 끝자락, 남자교사와의 불미스러운 스캔들로 혼자 도망치듯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고, 꿈꿔왔던 ’이대‘ 입학을 위해 공부를 하지만, 결과는 낙방이다. 그러나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합격'했다고 속이고, 재수생과 가짜대학생을 오가며 생활하던 중, 같은 하숙집에 묵고 있던 진짜 '이대생'과 알게 되면서 자신도 진짜 '이대생'인척 살게 된다.
그러던 중 만난 타학교 남자선배와 연애를 하게 되면서 동반 유학을 준비하지만, 출국 직전 가짜 대학생임이 들통나면서 이별을 당한다.

그 후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되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곳에서,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장님의 외동딸 '이현주'를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 에피소드 3

거짓말을 할 때 흔들림이 없는 그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이현주'의 학위 등을 훔쳐 나온 이유미. 그것들을 위조하여 취직을 하고, 이름까지 '이안나'로 개명한다. (이안나는 이현주의 영어이름이다.) 그리고 이현주의 삶을 훔쳐, 그녀인 척 살아가기 시작한다.
입시학원과 평생교육기관에서 강사활동을 하는데, 그걸 또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서 밤에는 학원수업과 독학으로 공부를 한다. 그리고 꽤 인정받는 강사로 잘 지내던 중, 유망한 사업가 '지훈'을 만나 화려한 결혼까지 하고, 대학교 학부 수업을 하는 '교수'자리까지 오르며, 그런 자신의 모습에 꽤 만족을 느낀다.

★ 에피소드 3

이현주를 피해 계단을 이용하는 이유미

'교수'로서 존경받고,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로서 보호받으며 화려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중, 같은 아파트에서 절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난다. 바로 이현주. 이현주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며 숨어 다니지만, 결국 이현주에게 이현주의 인생을 훔쳤다는 걸 들키게 된다. 그리고 이안나(이유미)는 인생을 훔친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이현주와 자신을 정치인의 장신구쯤으로 대하는 남편 사이에서, 하루하루 불안에 떨며 살게 된다.

설상가상, 거짓대학생시절 하숙집에서 만나 많은 도움을 주었던 '진짜 이대생 한지원(현직 기자)'은 이안나(이유미)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그녀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이어지는 에피소드 4~6. 과연 이안나는 끝까지 사람들을 속이고, '이안나'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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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1~3 감상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고, 선망하는 삶이 있다. 그리고 거짓말로 원하는 삶을 얻어낸 한 여자의 이야기는, 그런 대중의 심리를 자극하면서 깊이 빠져들게 한다. 감히 현실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하고 있는 ‘안나’라는 인물을 보며, 함께 가슴 졸이고 응원까지 하게 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정신병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사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안나‘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현실과 허구의 세계를 구분지으며 사람들을 적절히 속이고 있기에, 진짜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지만, 들통나지 않았으면 진짜 리플리 증후군에 빠져버리지 않았을까 하며, 새삼 '거짓말'의 무서움을 느낀다.
[리플리증후군?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경장애 -네이버 지식백과]

한편 이유미는 '이안나'라는 가짜에 싸여있지만, 진짜 '이안나'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멋지게 '이안나'로 살아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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