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다방
위치: 대전 서구 관저로 177-43 1층 122호
영업: 12:00~22:00
*월요일 휴무
주차: 인근 벽면 또는 골목 주차
여러분 ‘다방’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옛날 드라마나 영화에도 많이 등장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다방커피’라는 단어로 익숙한 곳이기도 하죠. 오늘날에는 ‘카페’라는 공간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어서 실제로 만나볼 수는 없는 공간이 되었는데요, 대전 서구 관저동에 옛 다방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이 있어 찾아가 봤어요. 이름도 ‘초롱다방’이고, 간판까지 제대로 옛감성을 담아 제대로 갖추고 있더라고요.
초롱다방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해요. 널리고 널린 커피숍을 제치고 ‘초롱다방’을 찾는 이유는, ‘다방’이라는 명칭에서 주는 레트로 감성을 느끼고 싶어서일 텐데, 외관과 내관의 인테리어가 제대로 레트로 감성이거든요.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건 초롱다방의 간판인데요, 약간 색바랜듯한 빛을 연출하면서 글씨가 파랑 빨강의 조화로 쓰여 있어요. 어디 널브러져 있던 진짜 초롱다방의 간판을 주워다가 달은 느낌이랄까요. 그렇다고 촌스럽거나 이질적이지않고, 그야말로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납답니다.
실제로 초롱다방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님 한분께서 궁금하셨는지 창에 얼굴을 대고 안을 유심히 보시더라고요 ㅎㅎ 할아버님도 젊은 시절의 추억을 느끼셨구나 생각했어요.
실내도 실외 못지않게 레트로 분위기를 잘 연출하고 있어요. 진짜 옛 다방에서 있을법한 오래된 갈색소파와 방석, 약간은 촌스러운 테이블보와 커튼, 오래된 벽장시계와 공중전화에 카세트 테이프 등등, 드라마 세트장이 따로 없더라고요. 공간이 넓지는 않은데 곳곳에 물을어있는 레트로 감성 덕분에, 한참을 구경했던 것 같아요. 언젠가 옛 교복이나 정장을 입고 앉아서 추억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좋았어요.
메뉴까지 옛 다방처럼 단출했으면 섭섭할뻔 했는데, 다행히 메뉴가 다양했어요. 다방에 왔으면 다방커피 한잔은 먹어줘야 하겠지만, 저는 커피 자제 중이라 건강차를 마셨어요. 그중에서도 초롱다방의 자랑이라는 쌍화차를 마셨습니다. 달걀은 빼고요! 쌍화차도 귀여운 컵에 따뜻하게 담겨나오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어요.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향긋한 게 쑥쑥 넘어가더라고요. 달걀까지 넣었다면 더 좋았으려나 하면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동행인은 카페라테를 마셨는데, 밍밍해서 조금 실망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주전부리에서는 크로플을 주문했는데, 깜짝 놀랐어요. 아이스크림 한 덩이에 미니 크로플 4개 조각이 나왔는데 너무 미니 했거든요. ㅎㅎ 맛은 평범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귀여운 비숑 투마리예요. 생각지도 못한 귀염둥이 두 마리가 튀어나오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성격이 좀 다른지 한 마리는 그냥 안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다른 한 마리가 계속 저희 테이블 주변을 맴돌며 애교를 부리다 잠들다 했어요. 가끔 테이블에 얼굴을 내밀거나 제 의자를 빼앗아 앉을 땐 당황하긴 했는데,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어서 용서했습니다. ㅎㅎ 이 비숑 투마리 보러 다음에 꼭 다시 갈거에요 +_ +
저에게는 귀여운 비숑 투마리였지만,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분들은 주의하세요!! 문을 열면 갑자기 튀어 오를 수 있거든요!!
초롱다방 리뷰 어떠셨나요? 관저동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냥 지나가다가도 눈에 띌 정도로 예쁜 레트로 외관을 갖고 있어요. 저는 눈여겨보고 있다가 이번기회에 방문하게 되어 너무 좋았고, 귀여운 비숑투마리와 쌍화차까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라떼맛은 조금 밍밍하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왕이면 다방에 가셨으니 쌍화차나 다방커피 추천드리고요,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서 옛날 추억을 함께 공유해 보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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