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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리뷰/영화&드라마

[한국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 줄거리 및 인물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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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스포 있음)

개봉 : 2023.8.9.
러닝타임 : 2시간 10분
장르 : 드라마
출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등급 : 15세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 배경

대지진으로 세상이 무너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아파트. 외부생존자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황궁아파트로 몰려들고, 주민들은 위협을 느끼기 시작한다. ‘외부인들과 함께 생존할 방법을 찾자 VS 다 같이 죽을 수 없으니 외부인은 내쫓자’는 의견이 대립되는 가운데, ‘영탁’을 주민대표로 내세우며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기로 한다. 아파트 주변을 정비하여 담을 쌓고, 주민수칙을 만들고, 방범대를 구성해서 순찰을 돌고, 획득한 생필품과 음식은 기여도에 따라 차등분배한다. 얼어 죽고 굶어 죽는 외부세상과 달리, 황궁아파트 주민들은 그렇게 그들만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평화롭던 황궁아파트에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고, 그들만의 유토피아도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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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들의 황궁아파트 출입을 막는 황궁아파트주민들

 



○ 인물소개로 보는 줄거리

콘크리트유토피아 줄거리
방범활동을 하는 민성과 그를 걱정하는 아내 명화


■ 영탁 (이병헌)

황궁아파트 1층에 불이나고, 그 불을 끄겠다고 몸을 던진 이 가 있었으니 바로 영탁이었다. 영탁은 화재를 진압하고 순식간에 영웅이 되면서, 대지진이라는 비상시국에 아파트를 대표하는 주민대표가 되었다. 처음엔 어리바리 무얼 해야 할지 몰랐던 영탁은, 자신을 받들고 따르는 황궁아파트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입어 점점 주민대표라는 자리에 익숙해진다. ‘주민수칙’을 만들고 주민들을 선동하여 황궁아파트 주민이 아닌 이들을 아파트 밖으로 내쫓고, 반항하는 이들을 힘으로 누른다. 군필자들을 중심으로 방범대를 만들어 아파트 밖 순찰도 돌고, 음식을 구해와 주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때론 음식을 구하기 위해 외부사람을 해치는 일도 일어났지만, 황궁아파트 주민대표로서 주민들을 위해 이런 것들은 감수해야 할 일로 생각된다.
두 달 후, 웬 소녀가 자신도 주민이라며 황궁아파트로 돌아왔는데, 영탁의 옆집에 살던 소녀였다. 그런데 영탁의 얼굴을 모른다? 영탁은 불안한 눈빛으로 그 소녀를 감시한다.
 
 

콘크리트유토피아 결말
주민대표가 된 영탁


■ 민성 (박서준)

명화(박보영)와 결혼하여 내 집 장만에 성공했지만,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생존이 위협받게 되었다. 다행히 황궁아파트는 무사하지만, 음식이 넉넉하지 않은데 난방까지 되지 않아 걱정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파트 주민대표를 중심으로 아파트 방범대가 구성되고, 민성은 거기에 합류하게 된다. ‘차등분배’라는 원칙아래, 열심히 방범대 활동을 하는 민성은 남들보다 식량을 조금 더 받을 수 있었다. 마음여린 민성이었지만, 아내 명화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어느날 아파트에 숨어 살고 있던 외부인들을 아내 명화가 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고, 민성은 황궁아파트에서 쫓겨날 위협을 느끼면서 절대권력자가 된 주민대표 영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 그리고 방범대 활동에 더 충실할 것을 약속한다.
그런데 방범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어느 날, 영탁이 영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럼 저 사람은 대체 누구야?

■ 명화 (박보영)

대지진 후 하루하루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주민대표 영탁’이라는 사람의 선동으로 외부인들을 통제하는 상황, 명화는 그런 영탁이 영 마음에 들지 않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몰래 숨어든 외부인에게 도움을 주려 한다. 매일같이 방범활동을 하러 나가는 민성이 걱정되는데, 어느 날 민성이 황궁아파트 주민을 지키기 위해 살인에 가담했다는 이야기까지 듣고, 두려움과 걱정이 한층 더 깊어진다. 어느 날 두 달 만에 황궁아파트에 돌아온 소녀는 주민대표 영탁의 옆집에 사는 소녀였다. 그런데 그 소녀는 영탁은 자신이 알고 있던 옆집남자가 아니라고 한다. 뭔가 수상함을 눈치챈 명화, 방범대가 방범활동을 나간 사이에 영탁의 집으로 숨어들어 그의 정체를 파해치기로 한다. 그리고 그의 정체를 마주한 순간,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재난영화한국재난영화
영탁을 의심하는 소녀와 명화

 

○ 결말

황궁아파트 주민들은 영탁의 정체를 마주하게 되고, 자신들이 추종했던 대표가 거짓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하게 된다. 영탁에게 진실을 말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영탁은 여전히 황궁아파트는 자신의 것이라는 말만 늘어놓으며 횡설수설한다. 그때 외부인들이 황궁아파트 안으로 쳐들어오고, 황궁아파트 주민들과 외부인들 간의 몸싸움이 벌어진다. 평화롭던 유토피아가 그렇게 무너지고, 힘들어하는 명화의 얼굴을 보며 민성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리고 명화와 함께 황궁아파트를 빠져나와 무너진 교회 안에 몸을 숨긴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명화, 교회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느끼며 민성을 깨우는데, 민성은 그대로 잠에서 깨지 못한다. 그의 죽음을 슬퍼할 새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명화, 지나가던 사람들의 손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된다. 옆으로 쓰러져있는 어느 아파트, 그곳에서 그들만의 터전을 꾸려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무너진 세상 속 새롭게 발견한 보금자리, 이곳은 과연 유토피아일까? 이곳의 유토피아는 위협받지 않을 수 있을까?


○ 감상

사실상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길어야 다섯 줄 정도인 만큼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다. 하지만 상황에 따른 인물 한 명 한 명의 표정과 감정변화를 살펴보다 보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그다지 단순하진 않다.

위기에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고 했던가. 제한된 자원들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인류애를 동시에 볼 수 있었는데, 이기적인 마음으로 아파트를 지키고자 하는 쪽 인류애랍시고 퍼주기만 하는 쪽, 어느 한쪽이 잘했고 잘못했다고 할 수 없었다.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누구 하나 이성적인 선택을 할 수는 없었을 테고, 그저 그 상황에서 각자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일 테니까 말이다.

한편, 그냥 재난영화나 인간의 본성을 그린 영화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게, 현 시대상을 잘 녹여낸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황궁’ ‘유토피아’, 아파트를 묘사하는 이 단어들에서 왠지 모를 반어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인데, 그저 콘크리트를 재료로 똑같은 구조로 쌓아 올린 아파트를 사기 위해 빚까지 내며 허덕이는 요즘의 분위기가 담겨있지 않나 싶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빈부가 나뉘고, 청약이라도 당첨되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유토피아에 온 것처럼 행복해하는 분위기 말이다. 물론 좋은 브랜드의 내 집이 생기는 건 행복한 일이겠지만, 그 안에 취해서 인류애를 저버리는 일은 없길 바랄 뿐이다.

콘크리트유토피아를 봐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고민을 끝내고 당장 영화관으로 달려가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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