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이네
위치: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욕지일주로 153-1
영업: 08:00~19:00 (토. 일 07:30 ~ 19:00)
주차: 주차장없음. 인근 공터 주차.
여러분 통영 여행은 가보셨나요? 케이블카 동피랑 이순신공원 충무김밥 통영꿀빵 등 여러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인기가 많은 지역인데요, 오늘은 통영 여행코스 중에서도 보물섬이라고 불리는 ‘욕지도’에서의 맛집 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왜 보물섬이냐? 섬이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통영지역의 대부분 고기잡이가 욕지바다에서 이루어진다고 하거든요!)
제가 소개해드리려는 맛집은 ‘도경이네’라는 곳인데요, 따끈한 칼국수와 달걀이 왕창 들어간 김밥의 조화가 끝내주는 곳이었어요. 사실 유투버 쯔양이 다녀간 중국집을 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간 곳이었거든요. 근데 다음에 오면 바로 도경이네로 직행할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답니다.
욕지도는 통영 삼덕항에서 배로 약 5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곳이고, 차로 여유있게 두 시간정도 돌면 다 볼 수 있는 작은 섬이에요. 차 없이 들어와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 다니시는 분들도 봤는데, 걸어서 이동하는 건 좀 무리라고 보고, 버스는 관광지마다 서기 때문에 좋아 보이더라고요. 저는 좀 더 편하게 돌기 위해서 차를 갖고 들어갔습니다. (배 멀미가 있는데, 배를 탄 후 차로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배가 이동하는 내내 차에 들어가서 누워있었네요. 차에서 잠도 자고 간식도 먹고 경치구경도 하고, 너무 좋았어요.)
욕지도에 도착한 후 배에서 내리면, 식당건물들이 쭉 보이는데요, 욕지도의 식당은 다 그쪽에 모여있다고 보시면 돼요. 쯔양이 선전한 중국집도, 제가 소개해드리는 도경이네도 모두 선착장 부근에 있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덜 걷기 위해서 도경이네 부근 공터에 주차를 했고요, 도경이네는 신식간판이 크게 걸려 있으니까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찾기 어렵다 하시는 분들은 욕지도의 유명한 카페 ‘할매바리스타’를 찾아보세요. 할매바리스타 바로 옆건물에 위치하고 있거든요 :)
식당이 큰편은 아니지만, 회전이 빠른 메뉴들이어서 그런지 대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저는 둘이서 굴칼국수 1개와 계란폭탄김밥 두 줄을 주문했는데요, 둘 다 평균이상으로 맛있었고 양도 알맞았어요. 특히 날씨가 좀 쌀쌀했는데 뜨끈하고 진한 육수를 한입 하니까, 추위가 싹 가시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조미료맛도 강하지 않고 아주 깔끔했고, 면도 쫀득하니 맛있더라고요. 한 가지 안타까운 게 있다면 분명 굴칼국수를 주문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굴이 보이지 않았어요. 중간에 사장님께 굴이 안 보인다고 말하니 깜박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통영의 굴맛을 좀 보고 싶어서 주문한 굴칼국수였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그 육수맛은 봤으니까 그걸로 위안을 삼았네요.
계란폭탄김밥은 정말 계란이 폭탄맞은 것처럼 들어있어요. 사진에서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게 아쉬운데, 얇게 썬 달걀지단이 왕창 들어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달걀이 왕창 들어가서 더 제입맛에 맞았는지는 모르겠는데, 간도 딱 알맞고, 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더 좋았네요. 사실 뭔가 이곳의 시그니처는 톳김밥 같았는데, 톳을 좋아하지 않아서 패스했네요. ㅎㅎ 다른 테이블에서는 톳김밥도 드시던데, 톳이 괜찮으시다면 계란폭탄김밥 1개 톳김밥 1개 하셔서 다양하게 맛보세요!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 좀 불편했지만, 워낙 작은 섬의 작은 식당이니 화장실이 실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구나 생각했어요. 그 외에 식당도 깔끔하고 주인 분들도 다 친절했거든요!
어떤 여행이든 음식이 맛있으면 즐거웠던 여행으로 기억되지 않나요? 저는 욕지도로 가면서 배 멀미도 많이 했고, 섬을 돌면서 거센 바람에 좀 힘들긴 했는데요, 또 가고 싶을 정도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건 맛난 먹거리 덕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면서, '도경이네'를 적극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 통영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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