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촌집 화소반
위치: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일주로 649-17
영업: 11:00~18:00
주차: 여유 있음
통영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냥 오는 게 아쉬워서 급하게 들린 카페 한 곳이 있었는데요, 안 갔으면 크게 아쉬웠을 정도로 인상 깊었던 카페였어요. 카페 이름은 '화소반'으로 정식명칭은 '통영촌집화소반'으로 불리더라고요. 어촌마을 끝자락이 반짝이며 자리하고 있는 이곳을 소개해드릴게요.
화소반은 통영의 어촌포구의 바다풍경을 갖고 있는 촌집을 개조한 카페인데요, 포구의 그 고요함과 촌집의 정겨운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목가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곳이었어요. 포구 쪽에 있기 때문에 마을 안으로 많이 들어갔는데, 멀리서부터 보이는 하얀 담벼락과 밝은 녹색의 지붕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보자마자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빨리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네요.
카페 근처에 주차공간이 많아서 주차를 마치고 걸어갔어요. 가까이 가니 어찌나 잘 꾸며졌는지, 너무나 귀여운 촌집 느낌이었어요. 흰 담벼락과 예쁜 지붕색, ‘화소반 : 꽃을 닮은 작은 찻상’이라고 쓰인 나무간판까지 온통 아름다운 감성으로 가득 차있었고, 자갈이 뿌려진 마당과 나무마루는 정겨운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요즘 캠핑이나 시골집 에어비앤비 같은 체험을 많이 하던데, 딱 그런 느낌으로 쉬어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카페라서 1박은 할 수 없으니, 차를 마시며 그 분위기를 실컷 즐기기로 해요~!
어촌풍경과 귀여운 촌집의 조화가 참 좋거든요, 꼭 입구에 있는 흰 담벼락을 배경으로 사진 하나 남겨보세요.
카페가 본관이 있고 별관이 몇 군데 있는데요, 본관에 카운터가 있으니까 어디든 자리를 먼저 잡으시고 주문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갔을 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다른 선택지 없이 창고를 개조한 별관에 자리를 잡았네요. 창고라고 오해하지 마세요, 깔끔하게 개조가 잘 되어 있고 엔틱한 소품들도 많으니까요.
밖에서 보면 시골집이라서 들어가면 방이 몇 군데 나올 것 같지만, 테이블은 모두 입식이에요. 딱 한 군데 평상이 있는 곳도 있던데, 1시간의 시간제한이 있었어요 ㅎㅎ 테이블이 없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건물 밖에 마루에 걸터앉는 것도 너무 분위기 있고, 그냥 손에 들고 마당에서 즐기는 것도 좋아 보였거든요. 저도 실내에서 음료를 마시고는 마당에서 꽤 오래 머물다 왔답니다.
음료 종류는 다양한 듯 다양하지 않은데요, 생소한 음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름만 생소했을 수도 있긴 한데요, 그래도 기본적인 커피와 에이드는 있답니다. 이곳은 소쿠리브런치가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이미 밥을 엄청 먹은 뒤라서 주문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장미유자에이드와 레몬생강차인데요, 레몬생강차는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맛있었는데.. 장미유자에이드는 좀 특이했어요. 에이드가 든 컵이 나오고 유자청이 들어있는 작은 병이 별도로 나오는데, 그 작은 병에 패션후르츠와 장미잎이 들어있어요. 병뚜껑을 따서 에이드에 넣으면 에이드와 청이 예쁘게 섞이죠. 직접 조제하면서 재미있더라고요. 물론, 맛도 훌륭했습니다.!
예쁜 카페답게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포토존과 실내 테이블 등에 자리 잡기 어려울 만큼 사람들로 가득한데, 시간대를 잘 피해 가야겠더라고요.
그리고 옛 주택의 모습을 잘 살린 건 너무 보기 좋았는데요, 창고 건물 천장의 높이는 좀 낮았던 것 같아요. 이게 왜 단점이냐? 하신다면, 부주의로 인해서 동행인이 머리를 꽝 박았거든요. 그저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이었는걸요.. ㅎㅎ 여러분은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하세요!
어촌마을의 예쁜 카페 화소반에 다녀왔는데요,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닐 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 그 목가적인 분위기에 다들 취했는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도 다들 조용조용 얘기해서 시끄러운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남해로 여행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곳 화소반을 꼭 들러보세요, 화소반의 잔잔함 속에서 마음속 고요함을 찾으실 수 있을 테니까요!
▼ 한옥을 개조한 카페를 알고 싶다면?
2023.06.06 - [솔직리뷰/맛집] - [경북 안동시] 커피홀베이커리 안동풍산점 _ 여유로움이 풍기는 한옥카페
'솔직리뷰 > 여행길 맛집카페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강릉] 엄지네 포장마차 : 레벨이 다른 꼬막요리 ! (0) | 2023.06.23 |
---|---|
[강원 강릉시] 1938 Slow : 구옥을 개조한 분위기 있는 카페 (1) | 2023.06.22 |
[대전 동구] 오랜(OREN) :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감성카페 (내돈내산) (0) | 2023.06.18 |
[강원도 속초시] 신다신 : 아바이마을의 아바이순대 (내돈내산) (0) | 2023.06.16 |
[대전 중구 문화동] CAFE BUM’S 카페범스 : 찐단골 브런치 카페 (0) | 202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