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OREN)
위치: 대전 동구 충무로 252-1 1-2호
*지하철 신흥역 3번 출구에서 683m
영업: 11:20~20:30 (주말 21:00까지)
*매주 수요일 휴무
주차: 주차장 없음(인근 골목 주차 : 협소)
언제부터인가 대전 동구에 ‘감성카페’가 많이 생겨나면서, 죽어가던 상권이 살아나고 동네가 예뻐졌어요. 특히나 소제동쪽이 그런 공간이 많이 생겨나면서 젊은이들로 북적북적하죠. 저도 어디를 가볼까 찾던 중 소제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슷한 콘셉트의 신상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고, 조금은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가봤어요. 바로 대전 신흥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오랜(OREN)'이라는 곳으로, 주택가게 위치하고 있어 확실히 조용해 보이더라고요
카페가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베이지색 건물과 OREN이라는 예쁜 간판에 집중하세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ace/large/055.png)
카페 오랜(OREN)은 단순한 카페라기보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소개되는 곳이었는데, 카페 안에 들어서면 왜 그렇게 소개되는지 알 수 있어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감성틱한데요, 벽면에 걸린 그림이 흡사 미술관을 연상케 하거든요. 카페 건물에 들어가기 전에 마당 쪽을 슬쩍 보면 또 다른 느낌이에요. 전체적으로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모습이었는데, 나무와 식물의 조화 때문인지 시골 조용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고요. 한쪽은 작업실같은 공간이 있는데 무심한 듯 놓여있는 옛날 라디오와 의자가 감성 있어 보였고, 그 옆쪽에는 투명한 구조물이 있었는데, 안에 식물이 가득한 것이 작은 식물원 같기도 하면서 온실 같기도 하고 신기하더라고요. 마당 곳곳에 의자가 보이던데, 날이 좋은 날에는 야외테이블에서 즐겨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저는 실내 구경을 할겸 카페 본관에 자리를 잡기로 하고 들어갔는데요, 실내 인테리어에 또 한 번 반했어요. 도대체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은 어디서 구한 것인지, 아니면 사장님께서 오랜 시간 모아 오신 것을 활용한 것인지, 온통 신기한 것들로 가득했어요. 8-90년대 유행하던 카세트와 테이프도 가득하고, 오래된 LP와 전축 피아노 등 음악과 관련된 소품들이 많았는데요, 사장님의 감성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엔틱한 책상과 조명들도 눈에 띄어서 박물관에 온듯한 느낌도 막 나고 재밌었어요.
보통 오래된 것들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조잡해보이거나 어두운 분위기를 풍길 수도 있는데, 실내가 전체적으로 밝으면서 곳곳에 놓인 식물들 덕분인지, 조잡한 느낌 전혀 없고 ‘감성’그 자체였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곳곳의 감성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저는 꽤 오랜 시간 머물면서 음료 3잔에 쿠키까지 먹고 왔어요.. 말차우유 딸기크림라떼 바닐라라테까지요! 음료는 평범한 맛이었는데, 말차우유와 바닐라라테는 조금 밍밍해서 아쉬웠던 것 같아요. 첫방문이라 용기가 안 났는데, 다음번에 가면 조금 진하게 해달라고 요청드려 보려고요 ㅎㅎ 음료만 마실 수는 없으니까 스모어쿠키까지 먹었는데요, 쿠키가 진한맛이 나면서 식감이 부드러워서 먹기 좋더라고요. 게다가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그릇과 나이프도 주셔서 좋았네요 :) 제가 방문했을 때 스모어쿠키가 동나있던데 혹시 스모어쿠키 맛집인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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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이라는 테마가 인상깊었는데요, 엔틱 한 소품들과 그림 식물 등등 여러 가지로 꾸며져 있긴 하지만 ‘문화공간’이라기에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올봄에 방문을 했으니까 아직 준비가 덜되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음번에 갔을 때에는 좀 더 풍부한 문화공간으로 성장해 있길 바라네요.
주택가에 있는만큼 주차공간이 매우 협소해요. 주변 골목에도 주차하기가 어려워서 조금 떨어진 곳에 겨우 주차하고 방문했어요. 이곳을 방문하실 예정이시라면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드리고, 꼭 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마음 편히 조금 먼 곳에 주차하고 걸어오셔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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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고 있는 대전 동구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는데요, '오랜(OREN)'은 카페 사업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시도가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귀한 엔틱 소품들로 채워진 멋진 인테리어 구경은 물론,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식물들까지, 사장님의 정성이 잔뜩 묻어나 있는 이 곳, 꼭 한번 방문하셔서 옛 감성에 취해보세요. 그 감성을 아는 부모님 세대와 함께 방문해도 좋고, 친구들과 와서 엔틱한 소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봐도 좋고요 ^^
▼ 대전의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고 계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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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쉐로사 (Chez rosa) : 케이크가 맛있는 보문산 카페
쉐로사 : Chez rosa위치: 대전 중구 보문산공원로 513 영업: 11:00~18:00 (17:00 L.O.) *매주 월요일 휴무 주차: 주차장 여유 있음 케이크를 한번 맛보고 단골이 되어버린 카페 한 곳을 소개해드려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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