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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터 육아까지/임신일기

[임신일기 11] 35주차 (출산 전 태동검사 + 정밀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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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주차하고도 6일째 되는 날, 산부인과 검진을 다녀왔다.
원래 출산 전 정기검진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약일 전날 태동검사와 정밀초음파를 한번 더 보자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좀 일찍 방문했다. 딱히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었고, 쌍둥이는 36주 차 출산이 많은 만큼 한번 더 두들겨 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반갑게 방문했다.

충남대산부인과는 오후에 방문 시, 늘 대기환자로  북적였는데, 오전에 방문하니 꽤 여유로웠다. 덕분에 좀 편안한 마음으로 태동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남편도 옆에 들어와서 앉아있을 수 있었다.

막달검사
임신말기, 집에서 꼬박꼬박 혈압체크 중

 

ㅇ 태동검사


태동검사는 30분이 좀 넘게 걸렸다. 검사 기기를 배에 잘 고정시켜 놓고 태동을 측정해야 하는데, 배가 너무 동그랗게 솟아서 자꾸 장치가 흘러내리는 탓에 좀 오래 걸렸다. 그래도 오늘 아가들이 잘 움직여준 덕분에 검사 결과는 아주 좋게 나왔다.

 

 

ㅇ 정밀초음파 + 막달검사 결과


태동검사실을 나와 바로 옆 정밀초음파실로 들어갔다.
초음파를 보기 전 주어진 상담시간에, 나는 최근 분비물 양이 늘어난 것과 회음부가 콕콕 쑤시는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교수님께서는 35주 차에는 발생할 수 있는 증상들이라고 설명해 주셨고, 수축이 있더라도 아프지 않으면 괜찮다고 안심시켜 주셨다. 그러면서, 유사시에는 바로 분만실로 올 것을 안내해 주셨다.

정밀초음파에서도 아기들이 건강하게 잘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몸무게는 둘 다 2.4kg으로 평균이상으로 잘 자라주고 있었다.
지난번 방문 시 받은 막달검사 결과도 좋았다. B형 간염 항체가 없긴 했지만, 나는 매번 맞아도 안 생기는 항체이니 그려려니 했다.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가, 당장 출산을 해도 무방한 정도라고 하셨고, 그러면서 혹시라도 응급이 필요하게 될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술 일정을 한주 앞당겨 36주에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다. 진료일로부터 당장 4일 뒤였는데, 갑작으러운 수술제안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더구나 아스피린을 진료일까지도 복용하고 있었던 터라, 출혈에 대한 걱정도 되었다. 남편과 상의해 본 끝에, 여태껏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고 나도 견딜만했기에, 원래 예정일인 37주에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대학병원 상황이 좋지 않기에, 교수님도 최악을 면하고자 제안해 주신 것일 텐데, 그래도 아기를 조금이라도 더 품어 건강하게 낳고 싶은 욕심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 아기들이 부디 잘 견뎌주길!!


진료비 (개인부담금)


진찰료 : 9,400원
검사료(태동검사) : 24,400원
초음파(정밀) : 53,800원

합계 : 87,600원




35주 차 6일 진료를 마치고,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은 36주 차인데, 참 하루사이로 몸상태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아무래도 막달이라 아기들 체중이 느는 속도가 좀 빨라 서려나? 움직임도 더 크니 방광을 자극하는 횟수도 잦아지고, 회음부를 콕콕 찌르는 횟수도 늘어났다.
아기들 무게 때문에 경부길이가 더 짧아질까 걱정되어, 계속 누워서 지내게 된다. 허리가 좀 아프긴 하지만, 이대로 일주일만 버티면 건강한 아기들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참고 있다.

다음 검진은 딱 일주일 뒤에 있다. 그게 마지막 검진이고 그다음엔 출산을 위한 입원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가족 마주할 시간 얼마 남지 않았구나. 후 떨린다. 그리고 기대된다.


2024.04.16 - [난임부터 육아까지/임신일기] - [임신일기 10] 30주~34주 (+막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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