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신을 확인했을 때에는 시간이 참 더디게 가는 것 같더니, 1.2차 통합검사를 한 이후로는 시간이 훅훅 가는 느낌이다. 배도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태동도 느끼면서 임신을 했다는 걸 실감하는 중이다. 그 기분을 이어 베이비페어에도 다녀오고 수원 영통베이비하우스까지 다녀왔다. 아기에게 뭔가 사주고 싶다는 욕망(?)도 채우고, 배가 더 나와서 돌아다니지 못할 경우에 대한 불안감도 좀 덜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그사이 해가 바뀌었고, 2024년이 되었다.
작년 1월 1일 해돋이를 보며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고, 12월 31일 베이비페어에서 아가들 카시트와 유모차를 구매했다. 그야말로 우리 듬뿍이로 시작해서 듬뿍이로 마무리한 한 해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2024년도 우리 건강한 듬뿍이와 함께 맞이하고 있다니, 감격스러워서 찔끔찔끔 눈물이 난다.
올 한 해도 듬뿍이와 꽉 채워보길 기대한다.
▶ 18주 차 증상은 어떤가요?
- 17주 차와 비교하여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살짝 나온 배에 열심히 튼살크림을 발라주었다.
- 태아보험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현대해상과 농협손해보험 중에 고를 예정이다. 쌍둥이인지라 현대해상은 16주 이후에, 농협손해보험은 20주 이후에 가입가능하다고 하여, 일단 두 보험사의 설계를 비교해 보며 고민해 보기로 했다. 다른 산모들은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려고 현대해상을 가입하는 것 같은데, 일단 통합검사 정상소견이 나왔고 농협이 보장받을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좀 여유를 갖고 비교한 후 가입하기로 한 것이다.
▶ 19주 차 증상은 어떤가요?
- 첫 태동을 느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20주는 지나야 태동을 느낀다는데, 나는 좀 빠르게 온 편이었다. 저녁에 TV를 보고 있는데, 아랫배에서 기포가 올라오는 듯한 느낌이 났다. 분명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니 태동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2~3차례 더 기포(?)를 느끼고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태동의 빈도가 늘어났고, 기포에서 진화하여 뭔가가 꼬물거리는 느낌이 났다. 확실히 태동이었다.
▶ 20주 차 증상은 어떤가요?
- 20주 차에 들어가고 잠을 자는데, 새벽에 배를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다. 고통스러울 정도는 아니었고, 20주 차쯤 아기집이 커지느라 콕콕 쑤시는 느낌이 들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렇게 한 30분 쑤시는 느낌을 느끼며 다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른 배를 보며 지난밤 아기집이 커지는 게 맞았다는 걸 확신했고, 태동의 빈도와 강도도 점점 강해짐을 느꼈다.
우리 듬뿍이 잘 크고 있구나!
▶ 21주 차 증상은 어떤가요?
- 20주 차에 비해 달라진 증상은 없었다. 태동의 빈도와 강도가 강해졌기 때문에, 초음파 없이도 듬뿍이가 잘 있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
- 21주 차는 정밀초음파 검사가 예약되어 있는 날이었다.
▶ 대전충남대학교 산부인과 정밀초음파 검사 방법과 소요시간은?
- 대전충남대학교 산부인과는 일반진료실 맞은편에 정밀초음파실을 갖추고 있다. 일반초음파와 검사방법은 다르지 않지만, 아기 눈코입 손가락까지 좀 더 정밀하게 확인이 된다. 교수님께서는 아이 얼굴부터 손가락 발가락 성기 심장 등 세심하게 검사해 주시고, 검사완료 후 바로 소견을 말씀해 주신다.
- 이번 검사에서 듬이의 한쪽 손가락과 뿍이의 왼발을 자세히 못 봤다고 하시는데, 일단 이상은 없어 보이지만 다음번에 한번 더 봐주시겠다고 하셨다.
- 검사는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듬뿍이가 손을 꽉 쥐고 있고, 한 명이 배꼽 아래 위치하고 있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은데, 그래도 평균 30분 소요로 생각하면 된다.
- 이민아 교수님은 목요일 오후 진료만 있으신데, 개인시간으로 되어있는 오전시간에 정밀초음파를 봐주신다고 하셨다. 따라서 검사시간 조정은 어려운 대신에, 교수님께서 좀 더 여유 있게 자세히 검사해 주시는 것 같다.
▶ 진료비 (본인부담금)
-진찰료 : 9,750원
-초음파진단료 : 115,350원
-약제비 : 4,500원 (아스피린)
합계 : 129,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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