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무이비엔(Muybien) : 감성독채숙소

무이비엔

위치: 제주시 구좌읍 한동로 4길 3
예약: 네이버 또는 문자(010-8993-0987)
조식: 없음 (코로나-19 때문이었나 모르겠음)
주차: 주차장 없음 / 숙소앞 또는 마을 갓길

3월 초 여행을 준비하면서 숙소가 제일 걱정이었어요. 늦은 예약으로 남은 방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다 찾은 숙소, 무이비엔! 돌담과 어우러진 집에 너무 예뻐 보였고, 후기도 좋아서 얼른 예약했죠. 2박을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잘 쉬다 온 것 같아요. 2인 숙소라서 넓지는 않았는데, 너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느라 시간을 꽤 쓰기도 했고요.

이토록 마음에 드는, 제주 동쪽의 감성숙소 ‘무이비엔’을 지금부터 소개해드릴게요 !

 

 

무이비엔은 돌담 안에 있는데, 하얀 숙소 건물이 그 돌담과 참 잘 어울렸어요. 무이동(4인)과 비엔동(2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같은 대문을 쓰고 있지만 두 동의 출입문이 마주하고 있지 않고, 앞마당도 별로로 쓰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용객과 마주칠 일 없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앞마당에 놓인 테이블에서 차 한잔을 하더라도, 전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우리는 2인이라서 비엔동을 예약했는데, 비엔동은 화장실을 갖춘 원룸의 형태였지만, 그 안에서 침실과 부엌의 공간구분이 적절하게 되어 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어요. 방의 구석구석에 주인장님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어 보였는데, 필요한 것들로 가득 채워진 주방부터 아기자기한 엽서로 꾸며진 벽면을 구경하느라 꽤 오랜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출입문 앞에는 책, 난로, 1인 소파가 놓여있는데, 좁은 공간을 예쁘게 활용을 잘했다는 느낌도 들었고,  늦은 오후 그 소파에 앉아 방명록을 끄적이는데, 마음속에 여유가 한가득 들기도 했답니다.
전체적으로 공간활용을 잘 한 느낌이었는데, 주인장님이 그런 걸 공부하고 배치하셨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방문 전에 도착예정시간을 물어보시기에 말씀드렸더니, 미리 난방을 켜두셨더라고요. 3월이지만 아직 추웠고, 바닷가라 더 바람이 부는듯한 느낌이었는데, 덕분에 들어가자마자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었어요. 문자로 주변의 볼거리와 맛집, 편의점들도 소개해주시는데, 원하는 메뉴가 아니어서 가보진 않았지만, 주인장님의 배려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다른 블로그의 리뷰를 보니까, 무이동은 4인 기준인 만큼 좀 더 넓고 예쁘던데, 다음에는 무이동에서 한번 묵어보고 싶더라고요.

 

 

마을이 전체적으로 조용한 편이긴 했는데, 숙소(비엔동) 옆에 샛길이 있어서, 지나다니는 차들 소리가 좀 났어요. 밤에 방지턱인지 지나가는 차들 소리가 한 번씩 들리는데, 잠귀가 밝은 터라 깨게 되더라고요 ㅠ 그래도 그렇게 자주 지나다니지는 않아요!

숙소로 들어오는 현관문이 투명문이었어요! 블라인드가 있긴 하지만, 그게 문 길이보다 짧아서 아래까지 가려지지 않더라고요. 문에서 보이는 게 없다면 또 모르겠는데, 원룸 형태인만큼 침대 빼고는 다 눈에 들어오는 구조라서,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잘 때에는 아래에 화분이랑 소화기 같은 걸로 좀 가려두고 잤어요 ㅎㅎ

주차장이 따로 없어요. 대문 쪽 벽면에 두어 대 정도 댈 수 있고, 아니면 마을 갓길에 대야 하는데, 괜히 렌터카를 누가 긁고 가면 어쩌나 싶었네요. 차가 붐비는 곳이 아니라서, 주차를 못 할 일은 없어 보이지만, 참고해 두세요!

구좌읍의 조용한 감성독채숙소, 무이비엔!
급하게 찾은 숙소였지만, 일부러라도 찾아올 만큼 가성비 좋고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좁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고 있는 구조도 마음에 들었고, 아기자기한 소품에서 주인장님의 세심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어요. 4인 기준으로 하는 무이동은 더 넓은 공간을 갖고 있으니, 더 편리하고 좋을 것 같고요!

주변에 당근밭도 있고, 마을이 참 조용하고 예뻐요. 가신다면 산책하시는 시간도 꼭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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