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제주등대아구찜 : 제주도 현지인 추천 맛집(내돈내산)

제주등대아구찜

위치: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5-2
영업: 10:00~22:00 (15:00~16:30 휴식)
          *화요일 정기휴무
포장: 가능
주차: 한림수협제2위판장 부근 주차장

‘제주도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엄청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식당들이 쏟아져 나오죠? 물론, 저도 그렇게 맛집을 찾곤 하는데요, 그런 식당들은 화려하고 예쁠지언정 육지에서도 먹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주도 현지인이 ‘인생 아구찜’이라고 소개하는 맛집을 다녀와봤습니다.! 맛집포스를 풍기는 허름한 간판이, ‘감성충‘인 제가 선호하는 식당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음식을 맛본 결과, 왜 ‘인생 아구찜’이라고 하는지 바로 알겠더라고요!

제주도에서 인생 아구찜을 만나고 싶으신 분, 제 소개를 참고해 주세요!

 

 

초저녁에 방문해서인지 첫 손님이었는데요, 앉자마자 얼마 안 돼서 손님들로 꽉 찼어요. 여행객들도 있는듯했지만, 대부분 현지인 같았는데, 진짜 현지인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더더 기대가 되었답니다. ㅎㅎ

6명이 방문한 거라 두 테이블로 나누어서, 아귀찜과 해물찜을 하나씩 주문했어요. 맵기조절도 가능한데, 다 입맛이 달라서 무난하게 2단계 매운맛 (보통맛)으로 주문했습니다. 맵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딱 보통의 매운맛이더라고요! 조금 더 자극적인 걸 원하시면 3단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구찜과 해물찜의 비주얼 어떤가요?
해물찜에는 문어와 한치가 통으로 들어가 있는데, 잘 익어서 양념과 어우러진 맛이 정말 좋았어요. 함께 들어가 있는 콩나물과 버무려서 먹으면 아삭한 식감도 함께 느껴져서 더 맛있는데, 뜨거워서 호호 불면서도 한입에 먹으려고 용썼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이밖에도 해물찜에 전복, 새우, 꽃게와 같은 해산물도 다양하게 들어있으니, 찾아먹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아귀찜도 비슷한 양념맛인데, 아구만 한가득이지만 살도 많고 부들부들 맛있어서, 해물찜한테 절대 뒤지지 않았어요. 일행 중에 해산물을 못 드시는 분이 있었는데, 용기 내어 아귀찜에 도전하시더니 꽤 잘 드시더라고요! ㅎㅎ


매운 요리를 드셨다면 볶음밥을 꼭 드셔야겠죠? 어떤 분들은 양념이 매워서 중간에 공깃밥을 추가하시던데, 저희는 그다지 맵지 않았기에 꾹 참았다가 볶음밥을 주문했어요. 소개해주신 분이 이곳은 볶음밥을 꼭 먹어야 하는 곳이라고 팁을 주시기도 했거든요 ㅎㅎㅎ 사장님께서 볶음밥을 주문하면, 남은 양념과 함께 슥슥 볶아다 주시는데, 밥과 양념이 잘 섞여서 꿀맛인데, 아마 제가 먹어본 볶음밥 중 최고이지 않았나 싶었네요.

밑반찬으로 나오는 샐러드가 양념의 매운맛을 잘 잡아주는데요, 셀프로 리필이 되니 눈치 보지 말고 많이 드세요! 사장님도 너무 유쾌하고 친절하셔서, 눈치 안 주시겠지만요 ㅎㅎ

오래된 맛집은 역시 장소가 협소하죠? 식당이 큰 편이 아닌데, 손님들로 넘쳐나니 정신이 없더라고요. 더구나 저희는 좌식테이블에 앉아서 괜히 신발 밟힐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네요 ㅎㅎ 화장실도 좁은 편이라,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각오하셔야 해요! ㅎㅎ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현지 맛집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쿨하게 지나가셔도 좋겠네요~!

제주도 현지인의 인생 아구찜인 ‘제주등대아구찜’, 이제 저의 인생 아구찜이 되었는데요! 사실 아구찜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육지에서도 잘 안 갔는데, 여긴 자꾸 생각나고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특히나 볶음밥!! 한림 쪽에서 식사할 장소를 찾고 계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인생 아구찜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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