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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터 육아까지/난임일기

[난임극복기 5] 시험관 시술 후기(1) : (+배양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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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인공수정이 허무하게 끝나고, 시험관 시술이 시작되었다.

✔️시험관 시술이란?
여성의 난자와 남자의 정자를 채취하여, 체외 수정시킨 수정란을 배양한 후 자궁 내에 이식하는 시술이다.

✔️시험관 시술 과정?
1. 과배란 주사를 시도하여 여러가의 성숙된 난자를 채취한다.
2. 난자채취일에 남자의 정액도 채취한다.
3. 채취된 난자와 정액을 체외에서 수정시킨다.
4. 수정에 성공한 배아를 2일~5일 정도 배양한다.
5. 정해진 이식일, 배아를 자궁 내막으로 이식한다.

하단부터는 제 경험담입니다. 🤗


3일 배양 이식
시험관 후기



두 번째 생리가 시작되는 날 병원을 찾았다. 선생님께서는 과배란 주사를 처방해 주셨고, 나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주사를 맞으며 난포를 키웠다. 중간에 병원에 방문해서 난포가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고, 선생님은 채취일을 잡아주셨다.


✔️ 난자가 얼마나 채취되었나요? 아픈가요?


채취일. 남편은 정액을 채취하러 이동했고, 나는 난자 채취실로 들어갔다. 사람마다 채취되는 난자 개수가 천차만별인데, 나는 21개의 난자가 채취되었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미세한 통증은 있었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었고 채취시간은 15분이 안 걸린 것 같다. 간호사 한분이 중간중간 몇 개가 채취되고 있는지 카운터 해준다.

채취가 끝나고, 의사 선생님께서 채취가 많이 돼서 배에 복수가 찰 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바로 신선이식은 못하고 동결로 가기로 했다. 어떤 병원은 무리해서 신선이식을 하던데, 나는 이식 시 자궁상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생님을 따르기로 했다.

채취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2주간 배에 찬 복수가 날 힘들게 했다. 배가 만삭처럼 부풀어 올라서 간접적으로 임산부 체험을 하기에 이르렀고, 허리가 아작 나는 줄 알았다. 이온음료(이온 더핏)를 두 박스 정도 먹은 것 같다.
어떤 분은 이 시기에 운동을 하던데, 나는 자궁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복수가 가라앉을 때까지 집에서 푹 쉬었다. 그러면서 하루 세끼 지중해식으로 건강을 챙겼다.
선생님이 딱 2주 후에 가라앉을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신기하게 2주가 되는 날부터 배가 가라앉았고, 그 후 1주일 내에 원래대로 돌아왔다.


✔️ 배양 결과는 어떤가요?


21개 난포 중 12개가 수정되었고, 7개가 3일 배양에 성공했다. 보통 다음과정으로 갈 때마다 50%만 성공한다고 하던데, 나름 선방한 셈이었다. 다만 배아가 5일까지 가지 못해서 모두 3일 배양으로 동결했다는 소식에 조금 불안하긴 했다.
나의 배아는 중하급의 3일 배양이었고, 중급3개와 하급4개로 나뉘어 동결되었다.

*덧, 중급이라는 말에 불안했는데, 사실 배아의 등급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상중하급 중 무엇이든 불안해하지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건강관리 잘하시길!




난자를 채취하고, 두 번째 생리 2-3일째에 병원을 방문하면 이식날짜가 잡힌다. 아무래도 몸이 제대로 회복된 때가 그때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두 번째 생리일은 원래 하던 날짜보다 늦어질 수 있으니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려야 한다. 나는 실제로 2주가 넘게 지연되었고, 불안함에 병원을 방문했더니 난포가 조금 느리게 생성되고 있지만 생성되고 있으니 더 기다려보자고 하셨다. 실제로 며칠 뒤에 정상적으로 생리가 시작되었고, 바로 이식날짜가 잡혔다.

5월에 채취를 했고, 두 번째 생리가 7월 말경에 있었으니 이식까지 거의 3개월을 기다렸다. 이 기간 동안 요가와 걷기를 열심히 하면서 하루 세끼 지중해식으로 식단관리를 했다. 난소회복과 함께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었다.

이제 이식이구나!!
 

 


2023.10.11 - [난임부터 육아까지/난임일기] - [난임극복기 4] 시험관시술 전 건강관리(운동+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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