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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터 육아까지/난임일기

[난임극복기 6] 시험관 시술 후기(2) : (+이식 후 몸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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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이식일이 되었다.
전날 밤까지 주사와 질정을 계속 사용했고, 이식 당일에는 질정을 넣고 오지 말라고 해서 그냥 갔다.
대전 마리아산부인과에서는 10시경 이식을 시작하는데, 아마도 오전에 냉동배아가 해동되는 결과를 보고 시작하는 것 같았다. 9시 40분쯤 내 이름이 호명되었고, 옷을 갈아입고 시술실 대기공간으로 들어가니 이식을 앞둔 분들이 앉아있었다. (배아상태에 따라 이식이 취소되는 분들도 있다.)

10시가 가까워 왔고, 간호사 한 분이 대기실에 와서 안내문을 하나씩 나눠주고는 이식과정 및 주의사항과 임신반응검사일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안내문에는 배아이식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상세히 적혀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간호사분이 호명되는 순서대로 이식을 시작할 거라고 하셨고, 화장실은 참았다가 이식 후에 가도록 강조하셨다.
*참고로, 카페에서 방광에 소변이 조금 차 있으면 좋다는 글을 보고 30분 전 생수 300ml정도를 마시고 들어갔다.
 
 

시험관 이식 후 관리
대전마리아산부인과 시험관 시술



✔️대전마리아산부인과 이식 전후 과정이 궁금합니다!


#배아확인
시술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내 이름이 호명되면 시술실로 들어간다. 시술실에는 병원침대가 놓여있고, 나는 침대 아래쪽에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게 된다. 의사 선생님께서 모니터에 냉동된 배아사진을 띄워주시는데, 이식과정까지 볼 수 있다. 간호사님께서 먼저 사진촬영을 도와주시겠다 했고, 이식 전 배아사진을 찍어둘 수 있었다.

#이식개수 결정
“오늘 3일 배양 3개 이식할 거예요” (나이기준이 되어야 3개 이식이 가능함)
이식 전 의사 선생님께서 안내를 해주셨다. 따로 상의의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지만, 의사 선생님과 내 의견이 일치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혹시 다태아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이식일  전 의사 선생님과 의견교환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식 당일 배아의 해동결과도 감안해야 한다.

#통증
자궁 깊숙이 뭔가가 들어오는 불편함이 느껴졌지만, 통증이 있진 않았다. 시술은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식 후 자세
병원침대에 그대로 누워 회복실로 옮겨져 수액을 맞기 시작했다. 시술이 끝나고 약 10분 뒤부터 화장실에 갈 수 있고, 앉거나 돌아 눕는 자유로운 자세를 취해도 상관없다고 했지만, 괜한 불안감에 50분 정도 그대로 누워있었다. (화장실 참는 게 제일 괴로웠다.)

#이식종료 후
수액까지 맞고 나면 이식과정이 끝난다. 다시 옷을 갈아입고 의사 선생님과 간단한 상담을 한 뒤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의사 선생님은 3일 배양 배아였지만, 계속 분열이 시도되고 있어서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을 주셨고, 살짝 기대를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 이식 후 건강관리를 어떻게 했나요?


난 3일 배양 배아였기에 분열과정을 더 거치다가 5-6일쯤 착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고, 최대한 몸을 편하게 해 주자는 생각으로 집에만 있었다. 꾸준히 다니고 있던 요가와 걷기를 중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낮에는 집안일을 하는 정도였고, 다리를 벽에 올리고 혈액순환을 시켜주거나 리클라이너에 몸을 기대고 누워있었다.
배아가 열에 약하다고 하기에 찜질팩은 하지 않으면서도, 배에 배워머를 하여 적정 온도는 유지해 주었다. 샤워도 최대한 미지근한 물로 했다.
질정을 넣고는 엉덩이 밑에 베개를 깔고 다리를 벽에 올린 자세로 거의 1시간을 누워있었다. 최대한 흡수를 시키려 했고, 이후에 흘러나오는 것들은 말끔히 씻어냈다.

3개월 넘게 지중해식을 해왔는데, 이식 후에도 지중해식을 이어갔다. 다만, 혹시라도 지중해식이 영양성분이 부족할까 싶어서 이식 후에 한 끼는 건강죽을 만들어 먹었다. (건강죽이란, 그냥 내가 붙인 이름인데, 현미밥에 소고기+전복+버섯+양파+당근을 잘게 썰어 만든 죽이다. 다 먹고 알게 되었는데, 이미 ‘착상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듯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이 죽을 먹고 나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게 느껴진다.)



착상 잘되는 방법
난 3일배양이었고, 6-7일째까지 몸을 쉬게 두었다




️ 프롤루텍스 주사는 언제까지 맞나요?


프롤루텍스 주사는 8주 차까지 맞았고, 한주 정도 경과를 지켜본 후에 확실히 중단하게 되었다.

프롤루텍스 주사는 임신유지에 필요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주입해 주는 것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원래 배란 후 난소에서 분비가 되는 호르몬으로, 임신이 아니면 2주 뒤 호르몬이 사라지면서 생리가 시작되고, 임신이라면 그 호르몬이 계속 나오게 된다.
그런데 시험관 시술을 하면 난소에서 이 호르몬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주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그러다 시험관 임신이 되고 어느 정도가 지나면 태반에서 이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나오게 되는데, 8-9주가 바로 이 시기라고 한다. (피고임, 출혈 등 상황이 있다면, 주사사용 시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임신이 되었다고 절대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꼭 의사의 지시를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질정이 흘러내리던데, 괜찮나요?


충분히 흡수시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질정사용방법을 읽어보면, 5분~10분 정도 누워있다가 일어나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으로 보아 10분 정도 누워있었다면 충분히 흡수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짧은 시간이라도 깊숙이 흡수될 수 있도록 엉덩이가 살짝 들린 자세를 취하면 좋을 것 같다. (난 베개를 깔고 다리를 벽에 올리고 있었다.)
나는 휴직상태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더 있어서 1시간을 채워 누워있었는데, 사실 일어섰을 때 흘러내린 양이 적지 않았다. 외출이 필요한 날에는 팬티라이너를 착용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식 후 임신증상과 피검사 결과에 대해 소개할게요!
세상의 모든 난임부부를 마음 담아 응원합니다.


2023.10.16 - [난임부터 육아까지/난임일기] - [난임극복기 5] 시험관 시술 후기(1) : (+배양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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