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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터 육아까지/임신일기

[임신일기 1] 5주 ~ 11주 증상 (+충남대학병원 초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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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병원을 다니면서 시술을 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주 차를 넘기고 있는 임신부가 되었다.


️ 입덧이나 통증 등 증상이 있나요?


#5주 차~
두통과 울렁거림이 있었는데, 그 증상이 11주까지 지속되고 있다. 호르몬 변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밥을 못 먹는 정도는 아니라서, 약은 자제하고 그저 꾸역꾸역 견디고 있다. 하루 중 누워서 힘들어 하며 보내는 시간이 반나절이나 되면서, 삶의 질은 좀 떨어졌지만, 배를 어루만지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중이다.

#8주 차~
힘을 빼고 편한 옷만 입고 다녀서 그런지 아랫배가 살짝 나온 게 느껴졌다. 그런데 아직 배가 나올 주수는 아니라고 하니 그냥 누워있다 보니 살이 좀 붙었구나 생각된다.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과 함께 가끔 콕콕 찌르는 증상이 있는데, 자궁이 커지는 중이라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한다.

#10주 차~
과도한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 있지만, 신선한 공기는 많이 마시면 좋다고 해서 공원에 산책을 다닌다. 약 2000보쯤 걸으면 좀 힘든 게 느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러고 나면 잠시 동안은 울렁거림을 살짝 잊고 있을 수 있다. 금방 두통과 울렁거림이 돌아오지만 말이다.

#11주 차
매일 산책을 조금씩 하면서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있고, 울렁거림은 여전하다. 가끔씩 자궁에서 뭔가 느껴지는데, 아기집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한다.


️ 임신초기 식사


난임시술을 하면서 계속 지중해식을 했었는데, 임신 후에도 지중해식을 지속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다만, 샐러드용 양상추는 좀 안 받게 돼서 상추쌈이나 나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고, 당분을 걱정해서 과일 섭취량을 조금 줄였다. 단백질은 셰이크 달걀 두부로 꾸준히 섭취하고 있고, 찐 고구마와 방울토마토로 중간중간 허기를 달래고 있다.
울렁거림이 심할 때에는 매콤한 된장찌개를 끓여 먹기도 했지만, 여전히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커피, 주스 등은 자제하고 있다.


️ 입덧에 좋은 음식


사람마다 체질과 입덧의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어떤 음식을 먹으면 입덧이 없어진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나름 입덧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 있다. 토마토 귤 바나나와 같은 과일이 그렇고, 시원한 매실차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나는 입덧이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울렁거리 시작해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지속됐었는데, 방울토마토를 3~4개 섭취하면서 증상을 완화하였고, 좀 심할 때는 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입덧은 공복에 더 심하게 느껴지는데,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까지 걸릴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심해서 음식을 못 넘길 정도라면 태아 영양에도 안 좋을 수 있으니 입덧약을 처방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임신초기증상




 

️ 진료내용


분만병원으로 대전충남대학교병원 산부인과를 골랐고, 초진을 다녀왔다. 담당 교수님께서는 난임병원에서의 시술내용과 임신전력에 대해 상세히 물어보셨고, 현재 복용 중인 약(영양제 포함)에 대해서도 기록하셨다. 한주 뒤면 12주가 되는데, 그때 재방문을 해서 1차 기형아 검사를 하기로 했다.
노산이고 쌍둥이인지라 니프티 검사를 꼭 해야 하는지 문의했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통합검사(1차 2차 검사)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다. 니프티 검사가 통합검사보다는 검사결과의 정확도가 높지만, 다태아의 경우에는 그 정확도가 좀 떨어지기에, 무리해서 니프티 검사를 강하게 권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았다.
다만, 내가 니프티 검사를 원하면 해주겠노라 하셨다.

교수님들은 초음파를 보는 요일이 정해져 있는 듯했는데, 방문 시 그 요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음파 검사를 해주셨다. 아무래도 초진이었기 때문에 봐주신 것 같다. 덕분에 쌍둥이들 팔다리가 생긴 것도 보고, 심장 뛰는 것과 미끄럼틀 타는 것까지 볼 수 있었다. 1차 기형검사는 따로 하겠지만, 슬쩍 보시면서 투명대에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도 말해주셔서 안심하고 진료실을 나왔다.

다태아 임신부의 경우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하여,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아스피린을 처방해 주셨고 하루 한 알 복용하기로 했다. 뭔가를 처방받게 되면 추후 태아보험 가입에서 거절될 수 있다는 글을 보긴 해서 좀 걱정스러운데, 임신중독증 예방차원이라 문제 될 일이 없다고 하니 부디 거절당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 참고


첫 방문에 소변검사 때문에 좀 오래 걸렸다. 볼일을 보고 산부인과에 들어갔는데, 산부인과에서 초진이라 소변스틱에 소변을 묻혀오라고 하더니, 약 30분 뒤에 채혈실에서 검사를 위해 소변을 또 받아오라고 하는 것이다. 덕분에 물을 잔뜩 마시고 40분쯤 앉아있다가 소변을 제출할 수 있었다. 어찌 될지 모르니 물을 좀 마시고 가시길!
덧, 초음파 검사 직전에는 소변을 배출하고 들어가야 잘 보입니다!!



️ 진료비 (본인부담금)

진찰료 : 24,900원
검사료 : 54,400원 (채혈 - 갑상선, 진단검사)
약(아스피린) : 4,500원

합계 : 8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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